[자막뉴스] 74세 터미네이터도 백신접종…"살고 싶으면 따라오라"<br /><br />차량 안에 한 남성이 티셔츠를 걷어 올린 채 앉아 있습니다.<br /><br />곧이어 의료진이 주사를 놓지만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이자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너거입니다.<br /><br />70대 중반인 그는 지난 20일부터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작된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춰 드라이브스루 백신접종 센터를 찾은 겁니다.<br /><br />평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역 대응과 의회난동 사태 선동에 날 선 비판을 했던 그,<br /><br /> "트럼프는 실패한 리더입니다. 그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접종을 마친 뒤엔 자신이 출연한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해 접종 동참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 "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 오라."<br /><br />실제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4천370여명,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12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용능력에 부담이 생긴 병원들이 중증 환자 위주로 선별 수용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2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6천여명.<br /><br />미 질병통제예방센터, CDC는 다음달 13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검사와 접종에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김효섭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